[엔지생각] 2024-12-26일자 큐티 사도행전 23장 16-17절

엔지생각 – 2024년 88일차 큐티 사도행전 23장 16-17절
  • 여는 기도

개인적인 기도 제목이 포함되어 있어 여는 기도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각자 마음에 따라 기도로 큐티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엔지생각 큐티

 

  • 말씀 묵상 (사도행전 23장 16-17절) 개역개정 + NIV

16. 바울의 생질이 그들이 매복하여 있다 함을 듣고 와서 영내에 들어가 바울에게 알린지라
17. 바울이 한 백부장을 청하여 이르되 이 청년을 천부장에게로 인도하라 그에게 무슨 할 말이 있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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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용

사도행전 23장의 흐름은 이러하다. 22장 끝에선 천부장이 유대인들이 무엇 때문에 바울을 고발하려고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바울을 공회 앞에 세운다. 그리고 23장 1절에서 부터 바울은 하나님의 증인이 된다. 여러 사두개인과 바리새인이 섞인 가운데 그리고 대제사장 아나니아 앞에서 바울은 담대하게 할말을 한다. 그러나 이는 곧 큰 분쟁으로 이어지고 10절에서 천부장은 바울이 위험해질 것을 고려해 군대를 동원해 바울을 빼낸다.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하는데 영어 성경이 더 도움이 되었는데, 10절을 보면 “The dispute became so violent”라고 되어있다. 한글로는 단순히 큰 분쟁이라고 적혀서 그 정도가 잘 와닿지 않지만 영어를 보니 더 와닿는다.

너무 격해져서 이러다간 바울이 죽겠다 싶어서 군대를 동원해서 영내로 들어갔다고 나온다. 그러나 여기서 영내도 도시 내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영어 성경을 보면 barrack 즉, 군영으로 들어온 것이다. 보다 확실하게 바울을 보호할 수 있는 곳이 군영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12절과 13절을 보면 바울을 죽이기 전에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겠다고 결의한 유대인이 40명이나 된다고 나온다. 자, 바울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는 예루살렘에 들어가서 억울하게 잡혀 괴롭힘을 당하다가 로마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풀려나는가 싶더니 또 공회 앞에서 핍박을 당하다가 군영으로 피신하게 된다.

다른 도시들에서는 바울이 회당에서 말씀을 전하면 사람들이 많이 모였고, 바울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예루살렘에 오니 긍정적으로 반응하기는 커녕 온갓 고난만 당하고 있다. 그리고 로마인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간신히 죽음을 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찌보면 정말 막막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우리는 어찌 보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성경을 통해서 전체적인 그림을 보면서 읽고 있기 때문에 바울 입장에서의 막막함을 간과할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바울 입장에서는 언제 어떻게 죽을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신다.

16절과 17절에서는 이름도 나오지 않는 “바울의 생질”이 매복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바울에게 알려준다. 영어 성경에 보면 “son of Paul’s sister”라고 나와있다. 즉, 조카가 되는 것이다. 바울의 조카가 이 중요한 정보를 바울에게 알리고 바울은 백부장에게 청하여 이 청년을 천부장에게 인도해달라고 부탁한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과 완전 무관해 보이는 바울의 조카를 통해서 바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요한 정보를 알게하셨다. 그러나 만약 백부장에 거절하거나 천부장이 다른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바울의 조카, 백부장 그리고 천부장의 마음까지 주관하셔서 바울 주변을 돕는 자들로 가득 채우셨다.

이 청년의 증언을 통해 바울을 예루살렘에서 무사히 벗어나게 해주셨다. 심지어 천부장은 안전하게 바울을 보호하게 위해서 470명의 군인들을 동원하였다. 천부장이 1000명의 군인을 거느리는데 거의 자신의 군대의 반을 투입한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얘기치 않은 방법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기도 한다. 바울 입장에서는 막막한 가운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몇일인지 정확히 나오진 않았으나 죽음의 위기 앞에서 얼마나 괴롭고 힘든 시간이었을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으나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셨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청년과 백부장과 천부장과 470명의 군인들을 움직이셨다.

때로는 기도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러한 모든 상황 속에서 바울은 분명 마음에 흔들림이 있었을 수도 있다. 아마 그렇기에 11절에 하나님께서 다시 한번 확신을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때로는 내가 알지도 못하고 느껴지지도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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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바울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느껴지지도, 알지도 못하는 막막함 속에 있더라도 하나님께서는 항상 일하고 계심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나의 마음이 어렵고 상황이 힘들더라도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 하시며 그 다음 단계와 그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계심을 잊지 않게 해주시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의지하게 해주세요.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것들, 긍정적인 것들을 바라보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길로 갈 수 있도록 내게 지혜와 통찰력과 판단력과 실천력을 주시옵소서. 바울과 같이 어려움 속에서도 참고 인내할 수 있는 힘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들을 더디더라도 확실하게 이뤄가는 제가 되게 해주세요. 이 모든 말씀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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