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생각 – 2024일 86일차 사도행전 21장 13-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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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기도
개인적인 기도 제목이 포함 되어 있어 여는 기도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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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사도행전 21장 13-14절) 개역개정
13. 바울이 대답하되 여러분이 어찌하여 울어 내 마음을 상하게 하느냐 나는 주 예수의 이름을 위하여 결박 당할 뿐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죽을 것도 각오하였노라 하니
14. 그가 권함을 받지 아니하므로 우리가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이다 하고 그쳤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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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사도행전 21장 앞 부분에는 바울이 선교를 위해 여러 도시를 오가는 내용이 나온다. 그러다가 4절에 두로라는 곳에서 제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가지말라고 권한다. 그러나 바울은 말을 듣지 않고 계속해서 여행을 한다. 그리고 가이사랴라는 곳에 이르렀을 때 11절에서도 아가보라 하는 한 선지자를 통해 성령님이 바울에게 예루살렘에 가서는 유대인들에게 결박 당해 이방인들에게 넘겨질 것이라 했다. 그리고 나서 오늘의 말씀인 13절, 14절이 나온다.
여러 번 읽으면서 처음 든 생각은, 바울은 왜 성령의 경고를 듣지 않았을까? 바울도 훌륭한 사도였지만 불완전한 사람이기에 실수한 것일까? 그도 그만의 생각과 사명감에 이끌려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일까? 바울 입장에서는 더 어려운 선택의 연속이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선교 여행 중이니 그 어떠한 선택도 다 의미있는 선택으로 보이지 않았을까?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에서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좋은 것들로 가득한 상황에서 “더 좋은 것”을 고르기란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내가 교회 내에서 어떤 사역이나 봉사를 한다고 했을 때, 모든 선택이 다 하나님의 뜻이고 좋은 선택이 아닐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내가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고 살아간다고 해서 나의 모든 선택과 판단이 하나님의 뜻에 맞는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흥미로운 점은 4절과 11절에 성령님이 말씀하시는 것이 조금 바뀐다는 것이다. 4절에는 성령님이 분명하게 예루살렘에 들어가지 말라고 말씀하신다. 그러나 바울이 그때 말을 듣지 않는 것을 보고 11절에는 하시는 말씀이 다르다. 4절에서는 가지 말라고 하셨지만, 11절에서는 예루살렘에서 유대인들에게 결박 당해 이방인들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즉, 성령님은 바울이 이미 예루살렘으로 갈 것으로 선택한 것을 보고 결박 당해 넘겨질 것을 예언하신 것이다.
그리고서는 12절에서는 더 이상 성령님이 만류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즉, 사람들이 만류한 것이다. 바울은 성령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순간, 자신의 선택에 대한 결과를 치르게 된다. 모르긴 몰라도 분명 나도 내가 내리는 선택이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는 선택일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이 로마서 8장 28절에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유가 사도행전 21장과 같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즉,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어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고 결국은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을 이루시는 것을 바울은 사도행전 21장에서 직접 경험했기에 저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그럼 오늘의 결론은, 내가 아무리 하나님의 뜻에 맞는 선택을 하려고 해도 100% 항상 옳은 선택만 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계획을 이룬다는 큰 그림을 성공적으로 그리기 위해서는 첫 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되어야겠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었으니 그의 뜻대로 살려고 최선을 다해야겠다. 항상 100점을 맞진 못하더라도 100점을 맞기 위한 공부를 하듯, 늘 하나님의 뜻을 염두에 두는 삶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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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말씀을 통해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더 힘쓰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에 더 힘써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삶을 바라보면 늘 걱정거리와 불안한 것들로 가득합니다. 그리고 그러다 보면 하나님보다 내 삶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내가 나의 모든 걱정과 불안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임을 믿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더 노력하며 살 수 있도록,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와 축복을 내게 더 부어주시옵소서. 삶의 크고 작은 선택의 순간에 하나님 나와 함께 해주시고, 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내게 지혜를 더하여 주시고 내가 설령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택을 하지 못하더라도 크게 벗어나지 않게 해주시고 속히 합력하여 선을 이뤄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