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생각 – 2024년 85일차 큐티 사도행전 20장 33-3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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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기도
개인적인 기도 제목이 포함되어 있어 여는 기도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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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사도행전 20장 33-35절) 개역개정
33.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34.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35.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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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내가 신학자는 아니라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성경에 바울만큼 많은 지역을 다니고 많은 족속들을 만난 사람이 있을까? 바울만큼 많이 돌아다닌 사람이 있을까 싶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함에 있어 바울만큼 많은 괴롭힘과 핍박을 받은 사람이 있을까? 그때 당시의 물가나 시세나 화폐의 가치가 얼마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때도 분명 돈은 중요했을 것이고 물질적인 풍요는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이다. 34절을 보면 바울은 자신의 손으로 자신과 동료들을 위해 쓰는 것을 충당했다고 나온다.
여기서 여러 가지 생각과 의문점이 든다. 바울만큼 하나님의 사역에 전념한 사람이 있을까? 24절을 보면 바울은 복음을 위해 목숨도 기꺼이 내놓을 준비가 된 사람이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일에 충선된 자에게도 하나님께서 물질적인 채움을 어떤 “기적의 형태”로 주지 않으셨다. 하늘에서 갑자기 돈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모르는 사람이 와서 갑자기 돈을 주거나 하지 않고 34절 말씀처럼 바울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노력해서 쓰는 것을 충당했다는 것이다.
온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물질적인 채움을 주지 못할 이유가 없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면 바울이 자고 일어나는 동안 머리맡에 금을 한덩이 놔두는 것은 일도 아니었을 것이다. 혹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모든 숙식과 교통 수단을 무료로 제공하도록 마음을 움직이셨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시지 않으셨다. 모든 채움을 위해서 바욹은 노력해야했고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역을 하는 그 순간에도 유대인들의 핍박을 받아내야만 했다. 정말 온전히 하나님의 사역에 힘쓰는 바울에게 하나님께서 왜 순탄한 환경과 길을 허락하시지 않았을까를 놓고 오래 고민해보게 되었다.
내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 밖에 없다. 바울로 하여금 하나님의 계획에 동참하게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만약 하나님께서 모든 것이 순탄하도록 금덩이도 주고 모든 것이 술술 풀리게끔 하셨다면 똑같은 그 사역이 바울에게 같은 의미로 다가왔을까? 바울이 노력하고, 고생하고 때로는 괴롭고 힘들어도 그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다. 그리고 바울이 하는 그 노력 가운데도 의지를 주셨고, 괴롭힘 당할 때도 안전을 지켜주셨고, 어려운 순간 다른 사람들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셨다. 좋은 순간에도 힘든 순간에도 바울이 직접 자기 손으로 노력하였기에 그는 하나님의 사역을 관람한 것이 아니라 동참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나의 어렵고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어쩌면 내가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서 성장하거나, 동참하고 있는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런 모든 순간에 바울은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잊지 않았고 항상 하나님께 붙어 있으려고 힘썼다는 것이다. 그것을 35절에서 볼 수 있다. 그는 항상 사람들에게 모본을 보여주려 했고 그런 그 바울이 롤모델로 삼은 것이 바로 예수님이시기 때문이다.
바울이 수 없이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물질적인 채움도 받고,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일을 감당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 붙어있고 의지했던 것임을 잊지 말자. 내가 채움을 위해서 기도했다면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길 기다리지 말고 어떤 기회를 하나님께서 열어주셨는지 찾아보고, 어려움에 닥쳤을 때 어떤 피할 길을 내주셨는지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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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오랜만에 큐티의 자리로 나를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울의 삶을 통해서 내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삶이 내 뜻대로 펼쳐지지 않는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게 해주시고,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아가게 해주세요. 삶의 어려움과 괴로움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않게 해주시고 항상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길에서 벗어나지 않게 해주세요. 노력해서 이뤄가는 보람을 느끼게 해주시고 그 과정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발견하게 해주세요. 이 모든 말씀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