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생각 – 2024년 81일차 큐티 사도행전 16장 6-1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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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기도
각자 마음에 따라 기도하심으로 큐티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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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사도행전 16장 6-10절) 개역개정
6.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그들이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
7.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시는지라
8.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9.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10.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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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내가 교회에서 자라오면서 배운 것에 의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실 때에 크게 3가지 응답을 주신다고 한다. Yes와 No와 Wait이다. 그럼에도 나는 기도를 드리고 나면 Yes에 대한 근거만 찾았다. 설령 기도가 응답이 없는 것 같을 때 이를 No로 받아드리지 못하고 Wait라고만 여겼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No라고 응답하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니면 그것을 받아드리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 가운데 놀라운 것은 그 대단한 바울에게도 하나님께서는 No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이때 여러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과연 바울은 No라는 대답을 어떤식으로 받았을까? 그리고 그랬을 때 바울의 반응은 어땠을까? 내가 바울을 만나보진 못했으나 분명 바울은 매 순간 마다 기도함으로 나아갔을 것이다. 아마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왜냐면 그는 항상 이방인의 땅으로 다녔고 지난 수 많은 장들에서 봤듯이 그는 어디를 가나 위협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니 항상 기도로 나아갔을 수 밖에 없었을 것 같다. 그럼에도 오늘 16장 6절을 보면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이라고 나와있다.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서 생각해 보면 바울은 매 순간 기도에 힘쓰며 하나님의 뜻하심이라고 생각했던 최선의 길로 가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때로는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는 순간이 있다는 것을 오늘 말씀을 통해서 볼 수 있다. 여기서 또 하나, 놀라운 것은 이때 바울은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서 “하나님, 저 그럼 어디로 가요? 말씀해 주실 때까지 안 움직일게요”라고 하지 않고 다시 한번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쓴 것으로 나온다. 그러나 그때에도 예수의 영이 허락하지 아니하셨다. 2번의 거절을 당했어도 바울은 계속 앞으로 나아갔고 그 가운데서 밤에 환상으로 하나님께서 바울을 인도하셨다.
이 사건을 정리해 보면,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자”로 부르심을 알았다. 이때 하나님께서 구체적으로 어느 나라에서 부터 어느 나라까지라고 정해주시지 않았다. 그렇기에 바울은 아마 만나는 모든 이방인들을 복음 전도대상자로 보지 않았을까? 그 비전을 붙들고 그것에 기반하여 항상 최선의 선택을 하고 나아가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그는 2번 No라는 응답을 받아도 그의 비전에 근거한 최선의 선택을 차선책으로 선택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럼 정리해보면, 기도에 대한 응답이 No라고 나온 것 같을 때에 가만히 있지 말고, 내 비전에 근거한 최선의 차선책을 선택해서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을 이루려고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러나 No라는 응답이 끊임 없이 나오고 모든 길이 막힌다면 나의 비전을 다시 점검 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일단 나의 비전은 “나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미래를 밝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나는 여태 이것에 대한 수단으로 상담과 코칭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요즘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독교적 가치관에 대해서 전하며 올바른 기독교적 삶을 사는 것을 돕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무엇이 올바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으로써는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미래를 밝고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힘써보자.
P.S 잠시 추가로 든 생각이 있는데, 이렇게 바울이 자신의 비전을 따라 최선을 다했을 때 결국은 9절에서 나온 것처럼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순간이 다시 온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내 비전에 맞게 살고 있다면 지금 당장은 뭔가 막히는 것 같아도 언제가는 다시 풀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 만약 이 비전이 내게 맞지 않는다고 하면 언젠가는 하나님께서 내게 새로운 비전을 주는 날도 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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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오늘도 이렇게 내 마음과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내가 기도할 때에 내가 삶을 살 때에 때로는 하나님께서 막으시고 No라고 답할 수 있음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그럴 때에 내가 그 응답을 잘 분별하게 하시고, 잘 구분하게 하시어 하나님의 응답에 순종하는 제가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No라는 응답을 받은 후에 포기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계속해서 하나님이 계획하신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내게 지혜와 용기를 주세요. 나의 비전을 잊지 않게 해주시고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계획하신 것이 무엇인지 항상 내 마음에 다시 새겨주세요. No라는 응답으로 마음이 힘들거나 상황이 안 좋아보일 때에도 항상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시고 모든 것을 항상 하나님께 올려드릴 수 있는 제가 되게 해주세요. 이 모든 말씀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