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생각 – 2024년 79일차 큐티 사도행전 14장 21-2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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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기도
개인적인 기도 제목이 포함되어 있어 여는 기도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각자 마음에 따라 기도하심으로 큐티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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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사도행전 14장 21-22절) 개역개정
21.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22.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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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내가 교회 안에서 성장해 오면서 들었던 말들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는 너를 위해 항상 최고의 것을 준비해주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것에 대한 믿음은 지금도 변치 않고 있다. 그러나 이 말을 잘못 오해하던 때가 있었다. 바로 나를 위한 최고의 것이라고 해서 항상 순탄하고 일이 술술 풀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위 말씀의 상황은 바울과 바나바가 여러 성을 돌아다니며 복음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매번 유대인들에 의해서 핍박을 받고 쫓겨나는 모습이다.
14장에서는 바울과 바나바가 루스드라에서 걷지 못하는 사람을 걷게 했을 때 제우스와 헤르메스로 오해를 받고 그에 대한 오해를 풀다가 돌로 맞아 죽을 고비를 맞이하기도 한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21절을 보면 다시 그 도시들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다시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그곳에서 하나님을 믿게 된 이들의 믿음을 굳게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전하는 말은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여러분이 이제 하나님을 믿으셨으니 구원받으셨습니다. 여러분의 삶은 기쁨과 행복과 축복으로 가득할 것이라는 메세지가 아니었다. 앞으로도 많은 환난을 겪을 것인데 마음을 굳게 먹고 믿음 안에 머물러 있으라는 것이다. 나는 가끔 일이 안 풀릴 때면 “이 길이 하나님께서 원하는 길이 아니신가?”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혹은 “왜 하나님은 나를 힘들게 하실까”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아니면 “내가 뭔가 잘못해서 이렇게 힘든가?”라는 생각도 해본적이 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을 보면 모든 것을 잘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 뜻 가운데 있어도 환난을 겪는다는 것이다.
바울과 바나바는 놀라운 기적을 행했고 그게 단순히 신기한 정도가 아니라 신으로 오해 받을 만큼 큰 영향력이었다. 그것도 한 도시에서가 아니라 여러 도시에서 하나님을 뜻을 이루어 갔다. 그러나 결과는 항상 핍박과 쫓겨남이었다. 바울과 바나바의 입장에서 이 상황을 상상해 본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들은 단 한 순간도 믿음이 흔들린적이 없었을까? 돌로 맞는 그 순간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어쩌면 성경에 그런 세세한 부분이 적혀 있지 않은 것은 그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왜냐면 그런 순간 가운데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붙들어 주시고 믿음을 붙들어주셔서 힘들고 흔들리는 가운데 다시 일으켜 세우셨기 때문 아닐까?
아마 나는 바울과 바나바가 위 구절에서 겪은 10분의 1, 어쩌면 100분의 1의 핍박만 당해도 견뎌내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바울과 바나바로 하여금 다시 일어서서 자신들을 쫓아내고 죽이려 했던 그 도시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담대함을 주셨고 믿음을 주셨고 마음을 붙잡아 주셨고 의지를 주셨고 그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주변에 많은 조력자들도 주셨다는 것이다.
어쩌면 지금처럼 힘든 이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하셨을지도 모른다. 그것도 최고의 것으로 말이다. 다만, 나는 나의 고통과 힘듦만 바라보고 있기에 그것들을 보지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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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이렇게 다시 큐티의 자리로 말씀의 자리로 나를 인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준비하시는 것들, 방법들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그랬듯이 나도 어려움 가운데서 항상 하나님만 바라보고 믿음을 붙잡고 담대함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내 고통과 힘듦과 아픔만 보지 않고 주님께 내 시선을 두어 하나님께서 마련해주신 것들을 보게 하시고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모든 것을 이뤄갈 수 있게 해주세요. 내가 더욱 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나를 끌어주시옵소서. 이 모든 말씀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