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생각 – 2024년 73일차 큐티 사도행전 8장 16-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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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기도
개인적인 기도 제목이 포함되어 있어 여는 기도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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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사도행전 8장 16-25절) 개역개정
16. 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더라
17. 이에 두 사도가 그들에게 안수하매 성령을 받는지라
18. 시몬이 사도들의 안수로 성령 받는 것을 보고 돈을 드려
19. 이르되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 누구든지 내가 안수하는 사람은 성령을 받게 하여 주소서 하니
20. 베드로가 이르되 네가 하나님의 선물을 돈 주고 살 줄로 생각하였으니 네 은과 네가 함께 망할지어다
21. 하나님 앞에서 네 마음이 바르지 못하니 이 도에는 네가 관계도 없고 분깃 될 것도 없느니라
22.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23. 내가 보니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24.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를 위하여 주께 기도하여 말한 것이 하나도 내게 임하지 않게 하소서 하니라
25. 두 사도가 주의 말씀을 증언하여 말한 후 예루살렘으로 돌아갈새 사마리아인의 여러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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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8장의 이야기는 스데반이 죽고 나서 빌립의 이야기로 전환이 된다. 이 때에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때 9절과 10절을 보면 시몬이라고 하는 마법사를 만난다. 이 시몬은 9절을 보면 “사마리아 백성을 놀라게 하며 자칭 큰 자라 하니”라고 나와있다. 즉, 스스로를 큰 자라고 칭한 것이다. 이어서 10절을 보면 백성들은 시몬을 추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어서 12절, 13절을 보면 빌립이 복음을 전할 때 시몬도 세례를 받는다. 그리고 빌립을 따라다니면서 목격하는 표적과 큰 능력에 놀란다.
여기서 첫 번째, 주목할 것이 나온다. 시몬은 빌립의 복음을 듣고 세례까지 받았지만 예수님을 증언하거나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랐다고 나오지 않는다. “빌립을 따라다니며”라고 나온다. 즉, 시몬의 관심은 복음의 핵심인 예수님에 있지 않았다. 표적과 큰 능력에 있었다. 이렇게 본다면 시몬이 세례를 받은 이유도 자신도 빌립과 같은 표적과 큰 능력을 얻고자 함이었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다가 빌립의 사역으로 사도들이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는 것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이 내려간다. 왜냐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세례는 받았지만 성령 내리신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이제 오늘의 16절부터 25절이 나온다. 베드로와 요한이 세례를 다시 준 것이 아니다. 세례는 이미 빌립이 주었고 다시 세레를 주지 않았다는 것은 빌립이 행한 세례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이겠다. 두 사도는 안수했고 그때에 성령을 받았다. 아마 이때 시몬은 깨달았을 것이다. 시몬의 관점에서는 자신보다 뛰어난 빌립이 있었고, 그 빌립보다 뛰어난 것이 두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18절에 시몬은 바로 돈을 꺼내서 “저도 이 능력 할 수 있게 해주세요”한 것이다. 마치 무슨 과외 받듯이 말이다.
여기서 시몬은 큰 실수를 3가지 범한다. 첫째는 돈을 베드로와 요한에게 주며 “이 권능을 내게도 주어”라고 얘기했다. 이 짧은 한마디로 우리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빌립이 전한 복음을 듣고도 시몬은 믿지 않았다. 세례를 받았음에도 시몬은 예수님을 믿지 않았고 영접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그랬다면 시몬은 이 능력이 사도들로 부터 온 것이 아님을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시몬은 믿지 않았기에 이 능력이 사도들 개인의 능력이라고 생각한 것이고 돈으로 자신도 그 능력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두 번째 실수는 성령 하나님을 마치 무슨 하나의 신기한 마술이나 마법 따위로 여겼다는 것이다. 성령 하나님을 마치 내가 여기 저기 뿌리고 다닐 수 있는 신기한 마술쇼 정도로 여기고 있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은 이 능력을 요구하는 이유다. 그는 자신을 높이고 싶었다. 9절에서 자칭 큰 자라고 스스로를 높였다. 우리가 오늘 날에도 볼 수 있듯이 점점 더 자극적이고 점점 더 화려하고 멋진 걸 추구한다. 시몬은 사마리아 성에서 오랜 시간 마술을 행해 왔다고 나와있다. 그는 아마도 보여줄 만한 것은 다 보여줬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의 한계 부딪혔을 때 마침 빌립을 만나게 아닐까? 그리고 빌립으로 부터 보여지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고 또 사도들이 안수하고 성령을 받는 것을 보고 거기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이 보다 더 위대한 것을 그는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는 내가 이 능력을 얻으면 진짜로 사람들은 나를 더 추앙하고 멋지게 볼거야 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돈을 주고 베드로와 요한에게 자기도 이걸 가르쳐 달라고 한 것이다. 웃긴 것은 만약 그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영접했다면 사도 베드로와 요한이 그에게 안수 했을 것이고 시몬도 성령을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의 중심을 보았고 그의 악한 마음을 보았다. 24절에 그가 잘못을 뉘우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나 진심으로 회개한 것인지 솔직히 의문스럽다. 왜냐면 진정으로 회개했다면 자신이 직접 회개하지 않았을까? 베드로에게 부탁하지 않고….왜냐면 22절에 베드로는 분명 직접 시몬에게 회개하라고 말한다. 시몬이 베드로에게 24절에 기도를 요청한 것은 스스로 끝까지 회개하지는 못하고 겁은 나고 두려우니 24절과 같은 말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오늘의 큐티를 보니 내 마음도 무겁다. 시몬이 내 모습 아닐까? 교회에서, 세상에서, 어디서든 비춰지는 내 모습을 통해 인정받고 싶은 마음. 이번 여름 수련회 때 류용덕 목사님의 설교가 생각난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도 우상이 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오늘 말씀 속 시몬의 모습 아닐까? 내가 나의 경건이든, 나의 능력이든 나의 어떤 것이든 드러내면서 그 가운데 하나님을 덧칠하는 격이라면 내가 시몬이나 혹은 외식하는 바리새인과 다를게 무엇이란 말인가?
다시 내 마음의 중심을 살피고 다잡을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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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시몬의 이야기를 통해 내 마음을 다시 돌이켜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여름 수련회에서도 말씀해주신 것처럼 제가 교만해지지 않게 해주세요. 내가 나를 위해서 살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과 영광을 위해서 살게 해주세요. 이 중요한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내 자신을 위해서 살려고 하고 내 자신의 능력과 내 자신의 노력으로 인정 받으려고 발악한다면 나는 턱 없이 부족하고 오히려 불행해진 다는 것을 압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주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음을 믿고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 영적 교만함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항상 겸손함을 생각과 마음과 말과 행동에 새겨주세요. 이 모든 말씀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