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생각 – 2024년 65일차 큐티 마태복음 28장 16-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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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기도
각자 마음에 따라 기도하심으로 큐티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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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마태복음 28장 16-20절) 개역개정
16.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께서 지시하신 산에 이르러
17. 예수를 뵈옵고 경배하나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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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에 부활하신 장면이다. 상황은 이렇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고 두 여인을 통해서 제자들에게 부활을 알리시고, 갈릴리 어느 산 위에서 제자들과 만나는 장면이다. 그러나 17절을 보면 열한 제자 중에서 여전히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명이 아니라 “사람들”이라고 한 것으로 보아 여러명의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인가? 제자로 부름을 받은 시점부터 수많은 기적을 행하는 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고, 심지어 구약에 나오는 예언들이 모조리 이루어지는 것도 보았으며, 예수님께서 수 차례 십자가에 못 박히신 후 3일만에 부활하실 것까지도 미리 얘기해주셨다. 더 나아가서는 갈릴리에 예수님꼐서 지시하신 그 산에서 11명의 제자들을 만나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의심하는 제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위안이 된다. 저런 제자들도 의심하는데 내가 이 정도 의심하는 것은 어찌보면 괜찮은거 아닌가라는 그런 위안. 그러나 좀 더 생각해 보자. 저런 예수님의 제자들마저 의심하는데,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의심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점을 조금 넓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첫 번째는 우리의 의심이 일시적이고 임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더 깊고 영구적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부지런하고 꾸준한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게을러지는 시기가 있다. 과거 프로레슬러이자, 현재 할리우드 영화 배우인 드웨인 존슨의 운동하는 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영상을 보다 보면 그도 중간 중간에 “Cheat Day”, 번역하자면 “반칙의 날” 혹은 “쉬어가는 날”을 지정해서 먹고 싶은 것을 마음 것 먹는 날이 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고 임시적인 하루이다. 만약에 이 쉬어가는 날이 쉬어가는 주가 되고 쉬어가는 달이 되면 그것은 생활 습관이 바뀐 것이다. 그러면 그것은 일시적인 게으름이 아니라 나태함이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중간 중간에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하나님의 뜻이 맞나?”라고 의심이 갈 때가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의심이 일시적인지 아니면 항상 모든 순간에 의심하는 지를 돌아봐야한다. 만약에 그 의심이 점점 커져서 더 이상 말씀을 보지 않는다거나, 기도를 하지 않는 수준까지 이르렀다면 회개하고 돌이킬 필요가 분명 있겠다.
그리고 두 번째 생각해 볼 것은 다행히도 예수님께서는 18절에 그 의심하는 제자들을 혼내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너희가 감히 아직도 날 의심해”라며 심판하시거나 벌하지 않으신다. 그저 제자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전하신다. 난 이 부분에 있어서도 2가지 생각을 한다. 첫째는 예수님께서는 불완전한 우리의 성품으로 인해 의심을 완전히 없앨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혼내지 않으신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두 번째 생각은 예수님은 의심하는 가운데서도 우리가 믿음을 붙잡고 나아간다면 그런 우리를 통해서도 역사하실 수 있으시기 때문에 혼내지 않으신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여전히 죄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에 분명 여기 저기서 실수하고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우리의 중심을 보시기에 우리의 중심이 항상 하나님께 향해 있고 어떻게든 믿음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면 그 가운데서도 분명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수 있다고 믿는다. 오늘의 핵심은 의심이든 죄든 어떤 나쁜 것이든 일시적이고 임시적인 것으로 끝내야겠다. 그리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믿음을 붙잡고 인내하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힘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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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하고도 의심하는 제자들이 있음에도 꾸짖지 않으시고 받아주시고 또한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심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또한 살아가며 내가 맞게 가는 것인지, 이것이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것인지 의심갈 때가 있습니다. 주님, 그런 마음에 내가 흔들리지 않게 하시고, 내가 나아가야할 목표를 명확히 알게 하시고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내가 악하고 죄된 것들로 부터는 빠르게 멀어지게 하시고 그것이 내게 오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게 해주시고, 선하고 좋은 것들에는 오래 머물러 선한 영향력만 오래 받게 해주세요. 이 모든 말씀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