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생각 – 2024년 57일차 큐티 마태복음 20장 25-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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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기도
개인적인 기도 제목이 포함되어 있어 여는 기도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각자 마음에 따라 기도로 큐티를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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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묵상 (마태복음 20장 25-28절) 개역개정
25. 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다가 이르시되 이방인의 집권자들이 그들을 임의로 주관하고 그 고관들이 그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줄을 너희가 알거니와
26. 너희 중에는 그렇지 않아야 하나니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27.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하리라
28.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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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위 말씀의 핵심 키워드를 꼽자면 “섬김”이겠다. 오늘의 말씀은 굉장히 알기 쉽고 간단하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방인들, 어찌보면 오늘 날의 기준으로는 믿지 않는 사람들은
권세를 부리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즉, 부든, 명예든, 권력이든 그것을 드러내어 힘을 과시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어찌보면 여기서의 너희는 제자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예수님을 영접한 모든 이들을 말씀하시는 것 아닐까? 그러면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중에 크고자하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면 종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어찌보면 이는 좋은 리더십 강의 주제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왜 그런 말씀을 하셨고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은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이라는 것인데 하나님의 관점에서 이는 왜 중요할까?
이 “섬기다”라는 말을 보면 머리 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식당에서 고객들을 응대하는 종업원이 떠오른다. 음식 주문을 받고, 음식을 나르고, 중간 중간에 필요한 것을
가져다 주고, 끝나고 계산을 하고 다 먹은 접시들을 치우는 종업원의 모습이 떠오른다. 어쩌면 영어 성경에서도 섬김이라는 단어를 “Serve”로 표현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런 이미지를 갖고 생각하다보니 섬기는 사람을 섬김 받는 사람보다 낮은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이 상하 구조적 사고가 잘못된 사고라고 생각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한동안 비즈니스에서 핵심 단어 중 하나인 리더십의 부분에서도 강압적이고 힘을 과시하는 그런 리더십은 분명 좋지 않는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이
명백하기 때문이다. 직급이 높다고 하여, 직급이 낮은 자를 섬기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섬긴다고 하여 그들이 더 낮아지는 것이 아니다. 그럼 섬긴다는 것은 무엇일까?
내가 고민해보건데, 내가 생각하는 섬김은 “위하는 마음”이다. 가게 주인이 손님을 섬기는 이유가 단순히 그들이 돈을 내서가 아니다. 만약 그것이 유일한 이유라면 그 섬김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고, 진정한 섬김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이는 곧 그 손님도 그것을 느낄 것이다. 어쩌면 섬김은 좀 더 현대적인 단어로 바꾼다면 서비스 제공이 될 수도 있겠다.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해서 그 서비스 이용자들이 서비스 제공자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진장한 섬김은 “위하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가 있다면 이는 아마 그 가게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위하는 마음” 나는 이 마음을 다른 말로하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날에 “사랑”이라는 단어는 “연애”나 이성간의 감정으로 국한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그나마 넓혀봤자 가족 간에 사랑에서 그친다.
나는 “위하는 마음”이 사랑의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영어를 가르치고 코칭을 한다. 나의 학습자들이나 고객들이 영어를 더 잘하게 되거나,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그들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 어찌보면 나는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 그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사랑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정해져 있지 않다. 내가 나의 아내와 딸을 사랑한다고 해서 그들을 제외한 다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모든 것이 그러하듯, 나의 사랑에도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다. 우선 순위의 충돌이 없는 선에서 나는 나의 아내와 딸을 사랑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와 동시에 나는 내가 일하는 가운데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위하는 마음, 그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어느 정도 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임한다. 그 관점에서 위의 말씀을 다시 본다면,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큰 사람이 되고 으뜸이 되고 싶으면 더 많이 사랑하라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나의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다. 우리는 사회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경쟁을 해야 하고 그 경쟁에서 이긴 사람들이 앞서간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섬기는 사람이 더 큰 사람이고 더 행복한 사람 아닐까? 우리는 이기기 위해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서 삶을 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한번 내가 나의 주변 사람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섬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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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는 기도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섬김과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내가 더 내 주변 사람들을 사랑해야겠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 부족하고 약하기에 하나님께서 내게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부어주시지 않으면 금방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러니 내게 하나님의 마음과 사랑을 날마다 충만히 채워주시고 그 사랑을 주변 사람들에게 퍼트리며 살아가는 제가 되게 해주세요. 현실적인 고민들과 문제 가운데서 힘들어도
이 마음을 잊지 않게 해주시고 항상 중심을 잘 잡고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세요. 이 모든 말씀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