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생각] 2024-04-17일자 큐티 고린도전서 15장 10절

개인적인 기도 제목이 포함되어있어 여는 기도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각자 마음에 따라 기도로 큐티를 시작하시기를 권면합니다.

큐티를 하면 일반적인 통독하고는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말씀을 쭉 읽어나가는 것과, 적은양이지만 그것을 갖고 나에게 적용시키려고 고민하고 생각해서 그런지

확실히 다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큐티를 하면서 진짜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나와 소통하고자 하시는걸 느낄 때가 있다. 항상 내가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일종의 “아이디어”

혹은 “답안”을 제시해주시는 것 같다. 오늘 큐티도 그렇다. 지난 주일날 사랑방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와 이어지는 큐티 같다. 그리스도인으로써의 생각과 입장을 정리해보자.

일단,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복음을 믿고, 예수님을 영접함과 동시에 성령 하나님이 우리 안에 들어오시고

그때부터 우리는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우리는 더 이상 우리 것이 아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나면 자신의 삶 속에서 하나님이 그 동안

어떻게 역사해오셨는지도 깨닫게 되고 현재에도 어떻게 역사하고 계신지도 알게 된다. 그러니 미래에 내가 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하나님께 맡기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고민 생긴다.

어떤 일을 할 때 100만큼을 채워야 한다면, 내가 채워야 할 양은 얼마고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양은 얼마인가? 주일날 사랑방에서 나눌 때 나의 답변은 내가 채울 수 있는 최대치는

49이고 하나님이 51만큼을 채워주신다고 했다. 그렇게 얘기한 이유는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하나님의 뜻이 있지 않다면 그것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큐티를 하고나니 생각이 달라졌다. 내가 무언가를 위해서 49만큼 노력을 했다고 가정하자. 그렇지만 그것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셔서 안됐다고 했을 때

그럼 그것은 실패일까? 아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 중 하나인 로마서 8장 28절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그 49만큼의 노력이 내가 예상한 곳에서 결실을 맺지 못했어도 언젠가는 그 49만큼의 노력이 다른 곳에서 쓰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오늘 말씀에서 나오는 것처럼 사도 바울이 한 “수고”도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이다. 즉, 내가 어찌 어찌 49만큼 채운 그 49만큼의 노력도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그런 것 같다. 어떨 때는 아무리 선하고 좋은 일이라도 마음이 내키지 않거나 몸이 안 움직인다.

하지만, 그 보다 더 힘들거나 어려운 일을 할 때 때로는 마음에 열정이 생기고 몸이 더 부지런히 쉽게 일할 때가 있다.

잠언 16장 9절이 생각난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오늘 같이 운동도 하기 싫고, 큐티에 집중도 잘 안되고, 자꾸 게으름에 빠질 때 내가 더 구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은혜였구나….

하나님 감사합니다. 큐티를 시작할 때만 해도 너무 하기 싫고 마음이 안 좋았는데, 게으름에 지지 않고 큐티를 붙잡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 말씀을 통해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무엇 하나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것이 없음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를 창조하시니 이도 하나님이시고 현재 나의 상황을

가장 잘 아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니, 나의 마음을 살펴주시고 내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시옵소서. 하나님, 내가 욕심을 채워지는 것은 원치 않습니다. 다만,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실 때에 충만히 채워주시고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것을 욕심으로 이어지지 않게 감당할 수 있는 마음과 믿음을 주시옵소서. 내가 지금의 내가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며,

현재 모든 좋은 것들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가 있을 줄을 압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며 올바르게 성장하게 하시고 앞으로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하루 하루 살게

해주세요. 이 모든 말씀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